PROJECT G.O.D
"역사란 결국 전쟁의 나열일 뿐이다"
-project_G.O.D 연구실 화면에 남겨져 있던 말
눈부신 과학의 발전과 수없이 거듭된 전쟁으로 인해 인류는 이제 단한번의 마찰로도 삽시간에 자멸할 지경에 이른다.
그렇게 불안정한 평화는 유지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 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그것은 수많은 세계 대전을 거치며 머리속 깊숙히 자리한 자멸이라는 두려움이었다.
인류는 이런 일말의 불안감 마져도 지우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절대 중재자를 찾았다.
그리고 고도로 발달한 과학 문명이 이를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생각 했다.
project_G.O.D는 이렇게 시작 되었다.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온 모든 역사와 철학, 법률과 가치체계를 집대성한 유기 컴퓨터.
이 거대한 우상이 그들의 모든 분쟁을 종식 시켜줄 것이라고 생각 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누구도 상상하지 못 한 일이 일어났을뿐.
최초로 눈을 뜬 신은 입을 열었다.
"세상을 위해 인간은 존재 할 만한 것인가?"
실험실의 그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순식간에 연구실의 모든 케이블들이 신의 주위로 몰려와 그의 사념대로 형체를 이루었다.
등에는 금빛날개를 단 듯한 비틀어진 페가 수스의 모습의 신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그자리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