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기까지 다 해 오셔놓구선 포기라뇨.
아... 그리고 전 미안하게도 30대입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첨에 주제나올때 시작도 못했구요. 한달 넘게 지나서 시작했어요.
시작해놓고도 좀 암담 하긴 했는데...; 네 전 지금도 할게 너무 많이 남아서 완성이나 될까? 하고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그레도 그냥 해요.
저는 이쪽 업계 프로는 당연히 아니구요.(그림보면 그냥 아실듯^^) 그렇다고 실력이 좋지도 못합니다.(전 정직한 사람이에요^^)
'뭐야, 이런실력으로 이런말 해도 되는거야?'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아... 전 그림을 하고 싶었는데, 집안사정도 엉망이었고 주변의 반대도 너무 심했어요. 20대 초반 때 발악발악하다 포기했었죠.
그때가 지금보다 더 잘 그렸던거 같에요. 지금도 그때의 감각이 재대로 돌아오지는 않네요.
하지만 깊이감이랄까? 일에 임하는 자세랄까? 뭐... 그런 것들이 그때보단 다르고 더 깊은 생각을 하게하곤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모자르다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툴을 많이 않다루어 본거지, 그게 실력이 될 수도 없어요.
중요한 것은 님께서 무었을 그려내려고 하는가가 더 중요한 거죠. 레이어 신경 않쓰는 사람들도 많구요. 사실입니다. 그냥 픽셀 수 높게 해서 종이에 그리듯이 덧칠하는 느낌으로 그려나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포토샾에 대한건 잘 모르더군요.(전 강사도 해봐서요^^;)
툴 다루는 능력은 그다지 중요하진 않습니다.
기술적인 부분과 완성을 하고 일을 마무리하는 능력은 엄연히 다릅니다. 완성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느낌이란걸 잘 모릅니다. 즉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해도 헛수고인 겁니다. 마무리짖고 완성하지 않고 넘어가면 10년이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실력은 전혀 않 늘어나요. 스킬은 많아지고 숙련도는 쌓이겠지만, 절대 스킬위주의 작품이 좋게 평가되지는 않습니다. 완성이란건 전혀 다른거죠.
혹시 칭찬을 듣고 싶으시다거나, 과시하고싶은 충동이 생긴게 아닐까요? 아님 '이런실력으로 한국팀에게 피해만 주는걸까?'라는 생각이 있으신건가요? 절대 아닙니다. 못그리셔도 되고, 실수하셔도 상관 없어요. 오히려 포기하는게 가장 창피하고 같이 출전하는 동료작가들에게 피해를 주는 겁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도 힘 빠져요.
아님 프로소리를 듣고 싶으시다거나... 그렇다면 우선 완성하시고 마무리를 지으세요. 제가 생각하는 프로란 건, 모조건 적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나 타고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하나 완성해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굳어지고 다져진, 경험의 집합체들이죠. 실력이 좋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스킬이 좋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지도 않구요.
그리고 하나 이건 알아두세요. 1등이란건 기준에 의해 정해질 뿐, 실제적인 우위는 그 누가 정답이 될 수도 없는 겁니다.
전 지금 발목에 파스 붙여서 붕대도 감아놓고 가끔 피씨방에서 하룻밤을 묶어야 하는 상황도 생기지만, 그리고 해야 할 것도 잔뜩 남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포기해버리면 그대로 그냥 끝나버리는 거에요.
20대시라면서요! 팍팍 터져나와야 할 패기와 열정은 다 어디로 가고 풀죽어 계십니까? 마음을 함부로 굽히지 마세요. 한없이 쪼그라들겁니다.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거나 하면 다시는 이런 것에 손대는 일이 불가능해질꺼에요. 그리고 어설프거나 서툴럿던 과거는 훗날 그냥 '푸훗'하고 혼자 코웃음치거나 하는 추억거리가 되지만 포기해버리는건 깊은 상처로 남게 되어버립니다. 두려움도 생길거구요.
제가 포기하고 살았었던 한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자신에대한 실망감이나 마음의 낙차가 얼마나 깊은 지도 잘 압니다.
그러니깐.. 힘든상황이신거 같에요. 그냥 쉽게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마무리 잘 해서 꼭 제출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