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the Destroyer
많은 이들이 세계를 조롱하던 머쉰족을 혼란과 멸망의 위기에 빠뜨린 그를 두고 구원자라는 이름으로 회자하고는 하지. 하지만 단언하건데 그는 구원자가 아니었다네.
그는 오직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기 위한 복수심에 빠져있었고
저주스러운 자신의 운명을 증오하였으며
선택받은 자신의 존재를 저주하고 있었지.
그리고
그는 언제나 죽음을 갈구하고 있었고 그 과정으로 파괴는 이루어졌네.
그의 삶은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았어. 그의 삶에서 큰 욕심과 야망은 항상 있어왔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응당한 노력과 의지 역시 놀라울 정도로 엄청났지.
하지만 남들에 비하여 돋보이던 그의 삶은 참혹한 대전쟁이 가져온 혼돈과 함께 무너져 버리고 말았어.
아주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그의 꿈.
조금씩 조금씩 실현되가던 그의 꿈.
드디어 목표하던 그의 꿈이 눈앞에서 실현되어가는 것을 확인하며...
으깨어져 버리고말았지.
그의 꿈은 말이야, 아주 철저하게 무참하게도..
깨져버린 그 삶의 가치는 사라져버렸고
또 꿈은 처음부터 없었던것처럼 녹아버렸지.
그는 말이지..
마지막 그의 손에 쥐어있던 꿈의 조각을 느끼며
절망과
분노와
증오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복수를 뿜어내기 시작했다네.
터질듯한 분노는
보이는 그 모든 것에 대해 시작되었어.
<세상 모두를 부숴버리다가 자신도 같이 사라져 버리리라>
이것이 바로 그의 머릿속에 오로지 가득한 사념이었지.
그리고 끔찍하리만치 변모해버린 그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남겨진 신념이었던 것이고..
저주받은 육체는 끓어오르는 증오와 함께 점점 강해져갔고
버림받은 정신은 거칠게 움직이는 몸과 함께 점점 희미해갔어.
<마법무기를 얻는 과정에 대해서는 현재 미설정임>
그의 몸으로 스며드는 그 기적의 기운은 그의 증오심을 증폭시키듯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고, 세상에는 아무것도 그를 막을 것이 없었다네.
미친듯이 아니, 이미 미쳐버린 상태로 하나가 된 그들은 온 세상을 마치 긁어내는 것처럼 보였지.
3년.
이 광포한 흉물이 처음 그의 복수가 시작된 곳으로 돌아온 것은 3년이 훨씬 지난 뒤의 일이었어.
어떤 이는 끊임없이 이어져온 전투의 피로 때문에 어디선가 죽어버렸다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기적의 영물이 그를 집어삼켜버렸다고도 말하지.
그렇지만 마지막 그의 모습을 목격한 이는 이렇게 말한다네.
“미친듯이 날뛰던 지옥불 속에서 올라온 악마의 형상을 한 이가 마치 일부러 세워둔 것같은 석상 앞에서 움직임을 멈추었고 타오르는 듯한 불꽃의 기운이 적의 냄새를 맡듯이 또아리를 틀며 수그렸지.
기적의 영물은 이미 그의 몸과 하나가 되어있었고 그를 알아본 잔존세력들은 도망치기에 바빴어.
그러나 그는 평소와는 달랐어. 마치 자신이 석상이 된 것 마냥 한참동안을 그렇게 거기에 서있었고 한순간 그가 바닥에 움크리는 것을 볼 수 있었지.
그리고 잠시후 들려온 괴성. 그의 괴성은.. 아, 듣고있는 이들을 모두 눈물 흘리게 할 정도로 슬픈 것이었어.
어떤 슬픔과 고통을 가진 이였기에 그토록 가슴저미는 소리를 토해내는 것인지..
그의 괴로운 비명을 듣고 있는 동안 어쩐지 나에게도 그의 고통이 전해져서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어.
도무지 계속 듣고있기가 너무 괴로워서 오랫동안 그의 광경을 지켜볼 수 없었지.
그로부터 이틀 뒤야.
이틀간을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그가, 한마디 남기고 사라져 버린거야.
아니 한마디 말이라기보다 토해냈던 한가지 단어라고 해야될거야.
“왜...”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투정부리듯 묻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지만
어찌됐건 흐릿하게 이렇게 내뱉고는 그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 그리고 두 번 다시 그를 볼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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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업데이트..................
라고 하기엔 단지 일러스트 이미지만 더 파들어갔을뿐ㅠ
설정조차 아직도 못잡았으니ㅠㅠ